[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4

사무총장에 최측근 김영진 임명

“빠르고 기동성 있는 선대위로”

민생·개혁 입법 속도전도 주문

26일부터 3박 4일간 호남 방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대위 쇄신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 후보의 최측근을 기용하면서 당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받은 후 25일 처음으로 민주당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그는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진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며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협의해 이같이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대학 동문으로 이재명계 그룹인 ‘7인회’ 중에서도 핵심으로 분류된다. 강 의원은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이 후보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 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 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선대위는 신속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고, 무겁고 느린 선대위에서 빠르고 기동성 있는 선대위로 전환할 것”이라며 “16개 본부를 6~7개 본부로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같이 선대위 쇄신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 밀리는 기류와 무관치 않다. 따라서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과 함께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지 못했다고 사죄의 큰절을 하며 민생·개혁 입법의 속도전을 주문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이 후보는 “국민께서는 야당의 반대나 부당한 발목잡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민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주셨다”며 “반대를 하면 반대를 뚫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고 권력과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26일부터 3박 4일 동안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주말 내내 광주·전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호남권의 지지층을 결집해 지지율을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관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은 전날 이 후보의 선대위 쇄신 방침에 맞춰 일괄 사퇴를 표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정무직 당직 의원은 비장한 각오로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사무총장과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 수석대변인 등은 유임됐다.

이 후보는 추후 선대위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슬림화와 기동성을 강화하는 걸 골자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형국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본부장이나 기타 선대위 인선은 빠른 시간 내 단계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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