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윤관석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사퇴”

李 “與 압도적 의석으로 권력·권한 부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대위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지 못했다고 사죄의 큰절을 하면서 민생·개혁 입법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은 24일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앞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밀리는 등 선대위의 기민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쇄도했다. 결국 선대위 쇄신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 후보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관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무직 당직 의원은 비장한 각오로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코로나19와 대내외적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국민과 함께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룰 유능한 적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국민께서는 우리 민주당이 더욱 많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국민과 지지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미 쇄신과 전면적 재편을 결의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사퇴 대상은 윤 사무총장과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송영길 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국민 목소리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반성 때문”이라며 “사실 정무직 당직자의 거취 문제는 제가 요구한 건 아니고,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얼핏 들었지만, 이렇게 결단할 줄은 잘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라고 하는 대원칙에 따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놔주신 용단으로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

이 후보는 또 원내 지도부와 상임위원장단, 간사단이 함께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입법 속도전을 독려했다.

그는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는 야당의 반대나 부당한 발목잡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 한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민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주셨다”며 “반대를 하면 반대를 뚫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라고 권력과 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논의했는데도 부당하게 발목을 잡는 사안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이 꼭 바람직한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우리 국회법과 관련 법령에 따라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해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현안은 최대한 신속 처리해내고 그게 어려운 점이 있다면 패스트트랙 등 관련 제도를 활용해 당론을 정하고 그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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