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주최로 열린 20대 대선 공명선거센터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상민 본부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추선희 변호사. (출처: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주최로 열린 20대 대선 공명선거센터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상민 본부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추선희 변호사. (출처: 연합뉴스)

모니터링단 12월부터 모집
기윤실 “불법선거운동 감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020년 3월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회가 지켜야 할 선거법은 무엇일까.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20대 대선공명선거센터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공명선거 모니터링단’을 조직해 교회 내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윤실에서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보면 공정선거를 위한 감시활동을 요청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2020년 같은 조사에서 목사의 정치적 참여 허용을 우려하는 여론이 상당수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윤실은 “지난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가 정교분리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정치에 개입해 수많은 불의와 악을 저질러 온 것을 반성하며, 향후 선거가 공정하고 정직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교회 내 이념 대립과 극단적 갈등을 이용해 몇몇 경건치 못한 이들이 종교적 이념을 정치 수단으로 사용해 사적이익을 챙기는 행태를 근절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후보자와 관계된 허위사실이나 지지·비난이 담긴 글을 작성·유포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이 반복될 경우 직접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기윤실에 따르면 공명선거 모니터링단은 선거기간 내 불법선거운동을 모니터링하고 온·오프라인에서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하는 역할이다. 모니터링단은 12월부터 모집을 받아 내년 1월 교육을 시작한 뒤 선거가 끝날 때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또 교회가 공직선거법을 준수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교회가 지켜야 하는 공직선거법’ 포스터, Q&A 영상을 제작해 교회, 신도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배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Talk, Pray, Vote(TPV) 캠페인’을 전개해 교회 신도 사이에서 선거와 후보, 정책에 대한 대화, 대한민국이 갈 방향을 위한 기도가 이뤄지고, 투표에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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