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민형배 의원) ⓒ천지일보 2020.7.17
(제공: 민형배 의원) ⓒ천지일보 2020.7.17

“논두렁 시계 사과해야 봉하 방문 의미 있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데 대해 “한 마디로 아주 무례한 도발, 실패한 정치기획쇼 이런 정도로 평가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인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5.18에 관한 이야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자신이 옹호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사과의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썩은 사과든 계란이든 던져라, 그걸로 그림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간 것 같다”며 “마치 검사가 영장 집행할 때처럼 밀고 들어가는데 어디서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이 광주 문제냐”며 “대한민국 현대사, 민주화 운동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는데 (윤 후보가) 5월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이날 예정된 윤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 및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행보에 대해서도 “당시 당사자는 아닐지 모르지만 검찰 조직을 대표했던 분이니까 ‘논두렁 시계’ 조작 사건 같은 것에 대한 사과 정도는 해야 의미가 있지 거기 간다고 무슨 중도층이 오겠나”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조건부 특검 수용 발언을 두고는 “수사가 제대로 안 되면 특검이라도 받겠다는 의미”라며 “특검의 문을 열었다고 보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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