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VIP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VIP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0

‘광주행’ 尹 “민주화·인권·오월정신 반듯하게 세우겠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아 ‘전두환 찬양 발언’을 사과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가짜사과가 아니길 바란다”며 야당 내 5.18 관련 막말 인사를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윤석열 후보께서 광주에 가셔서 사과했다고 한다”며 “오늘 사과가 국민의힘이 ‘광주의 강’을 건너는 신호탄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와 5.18에 대한 사과는 국민의힘이 그간 잘못된 일들을 바꾸는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할 때 진정한 완성체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의 5·18 망언자를 제명해야 한다. 헌법 전문에 광주 5·18 정신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두환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반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께서 ‘탄핵의 강’과 함께 ‘광주의 강’도 낙오자 없이 완벽하게 건너길 바란다”며 “그리고 복수의 정쟁이 아니라 미래의 정책으로 경쟁하는 대선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것이 저와 윤 후보가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 등을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공식방문했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오후 2시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 후 그는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민주화·인권·오월정신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적었다. 이후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이동하려 했지만, 5.18 관련 단체와 광주 시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입구에서 20여분을 기다린 이후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5월 영령을 향해 분향은 하지 못한 채 참배만 진행하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윤 후보는 “40여년 전 오월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어 “제 발언(전두환 옹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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