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LH 진주 본사에서 조규일 시장(왼쪽 세번째)과 김현준 LH 사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평거3택지 개발사업지구 내 유적 보수사업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3
3일 LH 진주 본사에서 조규일 시장(왼쪽 세번째)과 김현준 LH 사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평거3택지 개발사업지구 내 유적 보수사업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3

실감형 영상콘텐츠 등 설치

LH 기부금 3억 등 22억 투입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 평거동 LH5단지 인근 보존유적지에 대한 보수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진주시와 LH는 3일 LH 본사에서 조규일 시장과 김현준 LH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평거3택지 개발사업지구 내 유적 보수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1만㎡ 규모의 평거3택지는 지난 2005년 택지개발 중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유적지가 발굴된 곳으로, 2012년 이전 복원돼 2015년 LH가 진주시에 기부채납한 곳이다.

그러다가 보존유적물과 시설물이 노후화되면서 공원 정비와 유적지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이에 진주시는 복원·보수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청동기 주거지 등 10개동의 유적 일부를 철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진주시가 복원유적 일부를 철거하고 유적공원 정비계획을 수립해 LH에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LH는 2억 7000만원의 기부금을 진주시에 기부하고 학술적 지원도 병행해 지역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다.

보수사업은 올해 11억원의 예산으로 유구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복원을, 기부금 포함 10억 7000만원의 예산으로 배수로 정비, 경관조명 사업, 각종 체험기기 설치를 진행한다. 보수공사는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전시법으로 각광받는 실감형 영상을 제작하고 발굴체험도구 구입, 유적 포토존 설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 또 문화유산에 대한 전문지식과 업무 경험을 활용해 유적 고증과 공원 정비방향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고 시민 역사교육 프로그램도 제작·운영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LH의 택지 개발로 이전 복원된 유적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LH가 다시 한 번 지원에 나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LH는 이성자미술관, 경남수학체험센터, 가좌천 문화거리, 물초울공원 복합놀이공간 등 진주지역 교육·문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다양한 생활SOC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문화공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삼국시대 수혈건물지 33호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0.9.11
삼국시대 수혈건물지 33호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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