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28일 평거3택지 보존유적지 공사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9.28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28일 평거3택지 보존유적지 공사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9.28

훼손 심한 보존유적지 보수

선사시대 구현·체험장 구축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평거3택지 보존유적지에 대한 복원·보수공사 착공에 들어간다.

진주시는 사업비 11억원을 투입해 10기의 선사시대 주거지와 창고 등을 복원·보수하고 도로와 밭 유구, 안내판 등도 정비한다고 28일 밝혔다.

복원·보수공사는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 내년에는 선사시대 생활모형 연출 공간과 개방형 체험장 등 시민들이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평거동 803번지 일대 1만 57㎡ 규모의 평거3택지 보전유적에서는 지난 2005년 LH 택지개발 중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유적지가 발굴됐다.

이곳에서는 4년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 의례 유구인 원형석축유구 등 3기, 청동기시대 취락유적의 대형 수혈건물지, 대형 묘지시설과 매장유구 등 476기, 삼국시대 지상건물지, 취락관련 유구 211기 등 총 690기가 나왔다.

이후 2012년 이전 복원을 마친 뒤 보존유적지는 2015년 LH에서 진주시로 이관된 바 있다.

시는 그동안 훼손이 심한 유적에 대한 보수가 필요하다는 민원 등에 따라 복원‧보수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왔다.

지난해에는 청동기 주거지 등 10개 동의 유적 일부를 철거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문화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달 보수복원과 활용사업 계획에 대한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했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공사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이번 보수를 통해 평거 보존유적지가 시민들에게 교육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심 속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국시대 수혈건물지 33호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0.9.11
삼국시대 수혈건물지 33호 모습. ⓒ천지일보 20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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