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선대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선대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

매머드급 선대위로 공식 전환

李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

통합에 방점 찍은 인사 배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 10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식 후보로 선출된 지 3주 만이다.

민주당은 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주요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런 대규모 출범식을 연 건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선대위 명칭은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이자,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4기 민주정부 수립, 국민과 함께 더불어 승리’라고 정했다.

참석자들은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수건을 흔들면서 구호를 외치는 단체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전 대표 등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쟁한 인사들도 모두 참석해 지지 연설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제 우리는 내년 대선을 이기고 제4기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 민주당답게 이기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 동지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 연설을 통해 ‘성장’이란 화두를 띄웠다. 그는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라며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트랙으로 한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집권 후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면서 “집과 땅이 투기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 집값을 하향 안정화시키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선대위 1차 인선을 발표했는데, 이 후보와 경선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설훈·홍영표 의원 등 이 전 대표 쪽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재명 캠프의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보직을 공동체제로 꾸리면서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앞으로 중도층과 청년·여성을 아우르는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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