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특검) 찬성률이 70% 나온 것에 대해 대답을 회피하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또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해 “결국 국민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이로 인한 당내 불협화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지사는 1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인들끼리의 논쟁, 관료와 정치인 간의 논쟁이라는 게 반드시 합법적인 이론 근거에 따라서 하는 건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결국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들의 여론이 형성되면 저는 그에 따르는 게 국민주권 국가의 관료와 정치인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정치하는 게 현실이고 민생 현장이 어렵고 해서 지금 합리적 결론에 이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재난지원금 발언이 캠프 내 공유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문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작 직후 경제상황이 나빠질 때부터 이미 말씀 드린 부분”이라며 “지금도 그랬던 말의 일부에 불과하다.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총량으로는 좋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추가세수도 많이 발생하는데 양극화도 극단화돼서 골목 경제와 기초경제가 많이 타격을 받아서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객관적 상황에 비춰보면 과거에 드린 말의 연장선이자 일부에서 충분히 얘기한 것의 일부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당내 일부에서 이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불협화음이라 할 수 없다”며 “당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모이는 집합체기 때문에 의견에 대해 논쟁하고 결정되면 따르는 그런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지사는 대장동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관련 질문이 제기되자 “그 얘기는 지금까지 열심히 하셨으니 취재하시라”고 언급했다.

또 “유 전 본부장과 호주 여행 갔다 온 사진이 공개됐다”는 질문에 대해 “그거 다 보도된 것이다”며 “새삼스럽게 단독 붙여서 또 누가 쓰셨나. 전에 얘기했던 것이니 잘 판단을 하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20대에서 대장동 특검 찬성 비율이 70%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질문에 “자 이제 그만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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