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제공: 쌍용자동차)ⓒ천지일보DB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제공: 쌍용자동차)ⓒ천지일보DB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 선정

쌍용차, 법원에 허가 신청 예정

법원, 이엘비엔티컨소시엄 제외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쌍용자동차의 새주인 후보로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20일 선정됐다.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로 출범했다. 이후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 2010년 인도 마힌드라에 매각 등 해외 업체 손으로 떠났다가, 1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 품으로 돌아왔다.

쌍용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를 두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엔티(EL B&T) 컨소시엄이 2파전을 펼쳤다. 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에 대해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가 제외되면서 홀로 남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에 유일한 후보가 된 것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 구성됐다.

공익채권을 포함한 쌍용차의 부채는 7000억∼1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당초 9월 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제안서에 대한 법원의 보완요구에 따라 지난 15일 재접수 후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 말까지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초에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매각 일정으로 인해 쌍용자동차는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현재 11월 1일로 돼 있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에 대한 연장 신청을 다음 주중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의 동의를 받고 법원이 최종 인가하면 쌍용차는 내년 초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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