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10.12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10.12

자동차·IT 등 60여개사 참여

자사 자율주행사업전략 공유

향후 협업 추진 방향성 제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 협의체인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는 이날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창립행사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회장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맡는다.

행사에는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성환 협회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 자율주행산업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지난 8월 발기인대회 이후 자율주행 주관부처인 산업부․국토부의 공동 설립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특히 협회에는 현대모비스, 카카오 모빌리티 등 기존 자동차산업계뿐만 아니라 KT, 쏘카, 만도 등 통신, IT,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 6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 및 규제개선 과제 발굴·건의 ▲기업 간 협업사업 발굴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자율주행 산업과 관련한 민간기업, 대학, 유관기관 등의 소통과 협업을 주도하고 생태계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지원한다.

정부 측에서도 협회 설립을 계기로 앞으로 협회 등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제도 및 인프라를 지속 구축․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은 “자율주행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며 “자율주행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협회의 의견을 구하고, 협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창립행사와 함께 ‘자율주행산업 혁신 포럼’도 개최했으며 국내 자율주행산업의 현황 및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서승우 서울대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개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가 관건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자율주행차량), KT(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통신), 쏘카(자율주행기반 서비스) 등 주요 기업들은 자사의 자율주행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협업 추진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국내 자율주행산업 발전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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