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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11일부터 4개월에 걸친 봉쇄 해제

뉴사우스웨일즈도 해제…"어려운 100일이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 내려졌던 봉쇄령이 11일(현지시간) 해제됐다.

이날 0시를 기해 술집과 상점에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즐기면서 친척들과 친구의 집을 방문하는 등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미국 CNN,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시드니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정 방문과 5km 범위를 넘는 여행을 금지해왔다. 그로 인해 가족들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대부분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람들은 다시 문을 연 카페,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고, 체육관, 도서관, 수영장을 방문할 수 있다. 11일에는 이발소와 네일샵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고 BBC 등은 전했다.

도심에 있는 로드 글래드스톤 호텔내에 있는 펍 운영자인 팻 블레이크는 "다시 우리가 돌아와서 기쁘다. 몇 달 만에 최고의 월요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에 대한 봉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 6월말에 시작했다.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사우스웨일즈도 16세 이상의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봉쇄를 해제할 수 있었다.

16세 이상의 80%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면 더 많은 제한이 완화될 예정이다. 현재 90%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도미닉 페로텟 주 총리는 11일 "어려운 100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사람들이 주 전역에 걸쳐 밖으로 나가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노력이 이 위대한 날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진자 증가로) 입원이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지만,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사우스웨일즈는 봉쇄 해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의료 시스템 확중에 이미 나선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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