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 뒤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들이 부두를 걷고 있다. 2021.05.14.
[샌타모니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 뒤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들이 부두를 걷고 있다. 2021.05.14.

전 FDA 국장 “크리스마스 되면 확산 잠잠해질 것”

리애나 교수 “겨울철 확산 없을 것이라 예측 어려워”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서 유행 중인 ‘델타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하고 있지만 한 차례 더 확산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마지막 대유행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이 안주할 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 델타 확산이 국지적인 양상으로 나라를 다 휩쓸 때까지 여전히 두어 달 더 남았다”며 “추운 지역에서 감염자의 증가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실내로 밀려 들어가면서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24% 줄어든 8만 9526명이다.

이처럼 사태가 호전된 데 대해 고틀리브 전 국장은 상당 부분 미 남부 주들이 최악의 상황을 넘겼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서부와 중서부에서는 각종 지표가 올라가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또 북동부 지역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을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추수감사절인 11월 25일 무렵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확산의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겨울철 확산이 없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 접종 자격이 되는데도 맞지 않은 인원이 약 6800만명이다.

그는 “그 미(未)접종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며 “그러면 재확산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상당히 자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의 팬데믹들을 보면 5년 이상 지속됐다. 이번 팬데믹은 아마도 서구에는 그렇지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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