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을 통해 출시된 국순당 주요 브랜드. (제공: 국순당)
디자인 경영을 통해 출시된 국순당 주요 브랜드. (제공: 국순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국순당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3회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디자인경영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디자인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창의적 디자인경영으로 국가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및 지자체,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3층 아고라관에서 진행됐다.

국순당은 ‘전통을 오늘에 맞게’라는 가치 중심의 디자인 경영을 통해 우리술의 ‘맛’과 ‘멋’을 담은 백세주, 복원주 법고창신, 막걸리 등 좋은 제품을 개발해 약주 및 막걸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또한 이들 제품을 전 세계 약 50개국에 수출해 전통주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순당은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을 선도한 백세주의 용기 디자인에 한옥의 처마와 기둥, 한복 소매선 등의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전통주의 색과 향 등 한국적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전용 잔을 개발하고 이를 전통주와 세트로 소개해 우리나라의 즐기는 술자리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백세주는 정부에서 세계에 알릴 우리 주요 상품을 선정해 지원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최초로 지정됐다.

또한 국순당은 사라진 옛 전통주를 복원한 법고창신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고유의 전통 용기인 도자기를 활용한 디자인을 개발해 우리 전통 용기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전통 용기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국순당은 우리술의 소비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패키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막걸리 최초로 캔 용기를 도입하고 특허기술인 발효제어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국순당 생막걸리에 완전 밀폐 캡을 적용하는 등 막걸리의 새로운 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 결과 국순당은 지난해 전통주 업계 최초로 5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 약 50개국에 우리 전통주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막걸리 용기를 재활용이 용이한 투명페트병으로 변경하고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라벨에 절취선을 적용하는 등 환경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순당은 2000년대 초부터 브랜드 중심의 전략 결정을 위한 브랜드경영을 도입하며 브랜드별 디자인 담당제를 통해 회사와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테티 구축을 위해 힘썼다. 또한 모든 의사결정 시 체계화된 브랜드 매뉴얼의 디자인 기준에 맞춰 진행할 정도로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술을 빚기 전에 먼저 사람을 생각하는 철학으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개발해 전통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전통주의 가치를 높일 디자인과 포장기술을 통해 전통주의 세계화와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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