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시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9.25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시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9.25

외국인 근로자 진단검사 결과 확인
공원, 야외서 음주·취식 행위 금지
목욕장 등 3밀 환경, 최소 1시간만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김종효 행정부시장)이 24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연휴기간 타 지역으로의 이동량 증가와 코로나19 감염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일상으로 복귀하는 다음 주가 추가 확산여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광주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일 평균 34.6명으로 직전 1주일간(9.10.~9.16. 평균 24.1명)에 비해 증가했다. 추석연휴 기간 검사수가 평소보다 적었음에도 지난 19일부터 5일째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지난 7월 27일부터 9주째 지속되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이 느슨해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감염추이를 분석해 확산방지를 위해 3가지 사항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와 관련 먼저 외국인 고용 사업장 등에서는 내·외국인 근로자 고용(단기근무 포함)또는 휴가 복귀 등의 경우 근로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 고용사업장의 사업자와 근로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의사소통의 애로와 초단기 근무형태 등으로 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장에서는 종사자 등에게 가급적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음성임을 확인한 후 업무에 배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및 사업장의 기숙사 거주자도 숙소 복귀 전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으로 오후 10시 이후 유흥시설 및 식당, 편의점 내·외부에서의 취식이 금지됨에 따라 공원, 체육시설 등 야외 공간에서 인파가 밀집해 음주행위를 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저녁에 염주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 음주를 한 시민이 확진돼 접촉자의 진단검사를 위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김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부주의한 행동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광주 시내 공원, 체육시설 등에서 음주 및 취식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동구 소재 목욕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24일 0시 기준 확진자 9명 중 8명이 2차 백신시는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돌파 감염됐다. 밀폐된 환경에서는 백신접종 완료자도 방심할 수 없다. 목욕장 등 3밀 환경의 사업주는 주기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기 해 줄 것을 주문했다.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특히 밀폐·밀접·밀집된 장소에서는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야 한다.

한편 광주시의 1차 백신접종률은 24일 0시 기준 전체시민의 71.2%를 넘다. 따라서 10월말까지는 2차 접종도 70%이상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변이 감염 전파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80%이상의 백신접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직 백신접종을 예약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9월 30일까지 추가 접종에 동참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연휴기간 동안 고향 등 타 지역을 방문하신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직장으로 복귀하기 전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방역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는 미뤄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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