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8

어제 밤 9시까지 1852명

4차 대유행 기세 안 꺾여

수도권 비중 70~80% 차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3일까지는 수도권을 비롯한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가정 내에서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된 만큼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87명이다. 직전일(2008명)보다 79명 늘면서 이틀 연속 2천명대를 기록했다.

금요일(토요일 0시 기준 발표)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금요일 최다 기록은 지난 8월 14일의 1928명으로, 이보다 159명 더 많다.

확진자 2087명 자체만 놓고 보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5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911명보다 59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1900명대, 많으면 2천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유행 상황이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전날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토요일인 만큼 검사 수는 평소 주말보다 더 줄었을 공산이 크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211명) 이후 7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12∼18)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55명→1433명→1495명→2078명→1943명→2008명→2087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4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799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는 모습. ⓒ천지일보DB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5일 1654명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이후 사흘 연속(1506명→1532명→1510명) 1500명대를 나타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70∼80%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수도권이 5.3명에 달해 전국 평균(3.5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도권 가운데서도 서울이 10만명당 6.9명으로,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 비해 5∼6배나 높았다.

인천(4.9명)과 경기(4.2명)도 거리두기 4단계 기준(10만명당 4명 이상) 범위에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진단검사 및 치료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해 오는 22일까지 하루 평균 544곳을 운영한다.

여름 휴가철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온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더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 13곳에도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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