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살인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가 간추린 주간 강력범죄 종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지난 한 주간에도 강력 사건은 이어졌다.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도 있었고, 성착취영상을 올리던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마약에 취해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던 일도 있었다.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48)씨는 지난 15일 익산시 인화동 한 주택에서 81세 된 아버지의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

그는 “아들이 난리를 친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몸 묶어 넣고 강도살인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B씨는 지나 10~11일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 침입해 60대 여성 C씨의 물건을 훔치면서 C씨를 꼼짝 못하게 묶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밖에서 비명을 듣지 못하도록 입을 막고 이불까지 덮어놓고 도주하는 바람에 피해여성은 그대로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6일 오후 6시쯤 피해자 C씨를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고, 15시간 뒤인 17일 B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붙잡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이 탄 차량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이 탄 차량이  2020년 4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7

◆성 착취 영상 올리던 ‘마왕’ 구속

8만 6000여명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SNS에 성 착취물 100여개를 공유한 닉네임 ‘마왕’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33살 남성 박모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지난 6~8월 ‘마왕’이라는 계정으로 성 착취 영상을 100여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셔틀’ 거절한 60대 폭행한 10대 2명 구속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요구하고 폭행하던 10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여주경찰서는 지난 16일 폭행·강요 등 혐의로 10대 D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D군 등 5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일행 중 한 남학생은 B씨에게 접근해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고 말했고, B씨가 이를 주저하자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툭툭 치고 때리며 잇달아 조롱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심각) 개념탈주 10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알려지게 됐다.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이를 거절하자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소녀상 추모꽃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행위를 한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사진은 영상의 캡처 모습. (출처: YTN)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이를 거절하자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소녀상 추모꽃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행위를 한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사진은 영상의 캡처 모습. (출처: YTN)

◆마약에 취해 속옷만 입고 돌아다닌 20대 남성

인천부평경찰서는 16일 속옷만 입고 다세대주택을 돌아다니던 20대 남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E씨를 확인하고 파출소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그의 소변을 채취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E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보내 정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다.

◆카페서 남성 2명의 시신 발견

지난 16일 대전 동구 한 카페에서 4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명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두 사람의 관계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취재진의 요청으로 스스로 마스크를 벗은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취재진의 요청으로 스스로 마스크를 벗은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1.4.9

◆검찰, ‘세모녀 살인’ 김태현 사형 구형

이 사건은 이번 주 발생한 강력사건은 아니나, 범인에게 사형이 구형된 유의미한 사건이라 거론하기로 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4)에게 검찰이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진행된 김태현의 살인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극형 외에는 다른 형을 고려할 여지가 없다”며 김태현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의 동기와 수단, 결과 등을 비춰 피고인의 범죄는 가히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될 극악한 유형”이라며 “타인의 생명 침해라는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야 범죄를 예방하고 공익을 실현할 수 있다. 영원한 사회격리 만이 정당한 정의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적합한 수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현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에 열린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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