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7

이낙연-이재명에 지지율 앞서

2030서 절반 이상 지지 보여

洪, 외교‧안보 비전 등 발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30과 중도층에 대한 쌍끌이 공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 양자 대결에서 46.4% 지지율을 얻어 이 지사(37.7%)를 오차 범위 밖(8.7%P)에서 앞질렀다.

홍 의원은 특히 2030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강세를 보였다. 이 지사는 40~50대 지지율에서 홍 의원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60대 이상에서 격차를 벌리며 이 지사에 우세를 점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대결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전국 성인 남녀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보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홍 의원 JP 캠프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여권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상대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를 포퓰리즘 정책으로 일관했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비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홍 의원은 “‘경기도의 차베스’를 이긴 날 경기도를 방문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 지사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도 방문해 민간이 중심이 되는 선진국형 경제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 열린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 열린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5

홍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저는) 사실 추석 전에 골든크로스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기가 빨랐다”며 “2030의 지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더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캠프는 거기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는 중”이라면서 “현장 분위기도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청년들이 홍 의원에 대한 응원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홍 의원에게 남은 과제는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대통령으로서 비전을 제시하는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홍 의원이 치고 올라오면서 윤석열 1강 구도에 균열이 가고 있다. 양강 구도로 간다면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의 표심이 중요하다”라며 “지난 4.7 보궐선거를 비춰보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에 지지가 쏠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주최한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선진국 시대에 맞는 정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와 지방행정 체계 개편, 안보‧국방 정책 등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간 나토(NATO)식 핵공유 협정을 맺어 북한의 핵 위협을 근원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방부문은 4군 체제로 군을 개편하고 미래 전자전 시대에 걸맞게 모병제와 지원병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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