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박주민 간사와 법사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1.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박주민 간사와 법사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21.9.3

이재명, 공동기자회견 진행 제안

이낙연 “법사위 출석해야” 요구

홍준표 “곧 위기 닥칠 것” 직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대선주자들이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현 대선 정국에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검찰의 중대한 헌법파괴, 국기문란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우리 당 대선후보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 후보별 유불리를 따질 사안도, 개별적으로 대응할 일도 아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윤석열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번 일은 말로 빠져나갈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며 “사건 당사자로서 우선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제대로 소명하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를 향해선 “임은정 감찰담당관을 중심으로 감찰해주길 바란다”며 “증거인멸의 우려를 낳고 있는 핵심 당사자들의 출국 금지와 소환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이번 사건은 충격적인 대형 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많다”고 봤다.

정 전 총리는 “과거 대선 때도 보면 BBK도 그렇고 최순실 때고 그렇고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안 나더라.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보통 최소한의 근거가 있다”며 “물론 그것이 확대 재생산 되는 경우도 봤지만 전혀 없는 것을 만들어서 하는 걸 못 봤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윤한홍, 권성동, 전주혜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공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윤한홍, 권성동, 전주혜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공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3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이 사건이 윤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정치적 공작이라면, 저부터 앞장서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며 “정치공작은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사실이라면 검찰총장이 모르는 상태에서 검찰 중간간부가 그렇게 할 수 있었겠나 생각한다”면서 “총장 시절에 알고 있었는지, 지시했는지 진위에 대해 윤 후보 본인이 명쾌하게 밝히면 될 문제”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는 홍준표 의원은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또다시 두테르테를 불러 오는가 하면 자신이 총장 시절에 정부에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하지 않았다? 저를 보고 국민 분노에 올라탄 포플리즘이라고도 비난하고 참 어처구니없다. 급하긴 급했나 보다”며 “그러지 마시고 부인 주가조작 사건 대비나 잘 하시고 본인 청부 고발의혹 사건이나 잘 대비하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8.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 옥천군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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