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8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코로나19 양상, 현재 정체 상태

방역 소홀하면 언제든 확산 가능

정부 “유행상황 좀 더 지켜봐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 간 모임이나 요양원 면회 허용 여부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검토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 발생과 추석 직전까지의 백신 접종률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석에도 (작년과) 동일한 조치가 필요할 것인지, 혹은 가족 간 모임이라든지 요양원·요양병원에서의 면회 등을 일부 허용할 필요성이 있을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까지의 유행상황과 다음주 정도까지의 유행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며 “여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편이라 더 심층적으로 의견을 취합하고 분석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신규 확진자 수가 52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날 0시 기준 1841명 발생한 상황이다. 폭증 상태는 멈췄고 현재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이 소홀하게 되면 언제든지 확산세가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노원구 유치원과 관련해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5명이 추가 파악돼 총 16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원생 10명(지표포함), 가족 6명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경기 가평 기숙학원과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3명과 학생 11명이다. 경기 광명시 교회3과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교인(지표환자 포함) 10명, 종사자 3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18~4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접종률 상승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청장년층 가운데 이미 접종받았거나 다른 대상군으로 예약한 인원을 고려하면 전체 대상자 2241만 5000명 중 8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1차 누적 접종자는 총 2707만 663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52.7%다. 정부는 현재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0월까지는 2차 접종까지 끝낼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의 하루 접종 규모를 생각하면 추석 전까지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면역 형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선 예약률이 다소 낮은 18~49세 연령층의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관해서는 청장년층에서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고 유행 통제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끔 신속하게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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