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월 중하순부터 거리두기 효과 나타날 듯

그간 강화된 방역조치로 유행 억제 성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 접종을 차근차근 확대해간다면 코로나19 유행은 9월 중하순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상황과 관련한 질의에 “추석까지 유행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줄여나가면서 차근차근 예방접종을 확대해 나간다면 4차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현재 실시하는 방역대응에 대해선 “역학조사나 진단검사 같은 방역대응을 강화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하지 않고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현재의 단계 수준을 유지하면서 방역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예방접종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누적돼 나간다면 어느 정도 전파 차단효과와 이로 인한 위험도 감소효과들이 동시에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손 반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현재의 큰 유행 규모가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는 효과가 나타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략 9월 중하순부터 이러한(거리두기) 효과들이 본격화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4차 유행은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 주 겹치는 주부터 환자 유행 규모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6월 마지막 주에 전주 대비 평균 하루 환자 수가 대략 33% 증가했고, 그 다음 주인 7월 첫째 주는 하루 평균 환자 수가 51% 증가했다. 7월 2째 주는 36% 증가하면서 대략 1400명 내외의 환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두기 4단계로 조치했던 게 7월 2주차였고, 비수도권의 일괄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했던 게 7월 4주차였다”며 “이러한 거리두기 시행 강화를 통해 전체 유행 규모를 감소세로 전환시키지는 못했지만 전주 대비 30~50%씩 증가하던 유행 규모의 급증 추이를 차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유행이 증가하지도 않고 감소하지도 않는, 어느 정도 정체상태를 계속 보이는 중”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대개 5~10배 가까운 유행 급증현상들을 다 같이 맞닥뜨리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유행 급증 추이를 3배 정도 수준에서 정체현상으로 바꿨던 것은 일정 부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정체상태를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유행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다음 주까지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8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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