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업무에 도움을 줬던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8.27 (출처: 연합뉴스)
27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업무에 도움을 줬던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8.27 (출처: 연합뉴스)

360명 코로나 음성, 나머지 보류

6주에서 8주간 머물며 정착 교육

법무부 직원 등 59명 상주해 지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377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27일 입소했다.

이들 아프간인 선발대는 이날 낮 12시 8분께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앞서 전날 오후 4시 24분 한국군 수송기 편으로 귀국한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이 가운데 360명이 음성 판정받았고, 17명은 판정이 보류(미결정)됐다. 미결정자 17명은 인재개발원 입소 후 재검사를 실시한다.

이들은 김포 임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이날 오전 9시 20분께 13대의 전세버스에 30명씩 나눠 타고 진천으로 이동했다.

진천 현장에서는 강성국 법무부 차관, 이시종 충북지사 등과 함께 주민들이 도로변에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들 아프간인들을 맞이했다.

이들 입소자들은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고 이후에는 정착지가 정해질 때까지 6∼8주가량 이곳에 머물며 사회 적응 교육을 받게 된다.

인재개발원에서는 법무부 등 직원 40명과 민간전문 방역인력 12명 등 모두 59명으로 구성된 ‘생활시설 운영팀’이 상주하며 이들을 지원한다. 개발원 외곽은 경찰 1개 기동대가 치안 확보에 나선다.

입소자들은 하루 3차례 체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입소 7일차에 2차 PCR 검사를, 격리종료 직전에 3차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의료진은 법무부와 국방부 소속 10명이 상주한다.

숙소는 3인 또는 4인실을 적절히 안배해 배정했다. 식단은 입소자 종교를 고려해 마련했고, 구내식당 대신 도시락을 제공한다. 또 격리 종료 이후에는 기숙사 내 임시 보육시설을 운영한다.

강 차관은 입소 후 현장 브리핑에서 “이분들이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이해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할 것”라며 “지역 주민과의 소통채널을 마련해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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