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돌파감염자 중 사망 2명, 위중증 19명

활동 비중 높은 30대 감염비율 높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 완료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 이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21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기준 누적 집계치는 1540명이었는데, 일주일(8.6~12) 새 571명 증가한 것이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2111명은 지난 12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708만 356명의 약 0.03% 수준이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30대가 0.066%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줄어들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올해 2월 26일부터 8월 12일까지 확진자는 총 12만 9683명이었고, 이 중 백신 미접종자는 91.1%, 불완전접종자는 7.3%, 완전접종자는 1.6%였다”고 발표했다.

방대본은 이에 대해 “젊은 연령대는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접종률이 비교적 낮아 감염 기회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8월 12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708만 356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0.03%에 해당되는 2111명이다. 이 중 30대가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서 백신접종률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백신 종류별로 돌파감염 추정 발생률을 살펴보면 얀센 0.082%, 아스트라제네카(AZ) 0.046%, 화이자 0.015%,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0.008%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555명 중 390명(70.2%)에서 주요 변이(델타형 363명, 알파형 25명, 베타형·감마형 각 1명)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완료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 555명 가운데 70.2%인 390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돌파감염 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총 2명이다. 위중증으로 악화한 경우는 19명으로, 전체 돌파감염 추정 사례의 약 0.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10명, 70대 4명, 60대 2명, 30대·40대·50대 각각 1명씩이었다.

한편 이와 별개로 백신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 뒤 14일이 지나지 않은 접종자 중에서는 지난 12일까지 94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예방접종률 증가에 따라 돌파감염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돌파감염률은 낮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예방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위중증 확률 또는 사망의 확률은 미접종자와 비교해서 아주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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