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구매 욕구 자극할 ‘게임×먹거리’ 이색 콜라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홈밥과 게임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MZ세대를 확보하고자 유통업체가 게임업체와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제품들을 내놓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게임업계와 손잡고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이마트24의 도시락 상품군 베스트5의 상품에 이름을 올리는 상품에 천애명월도 게임 아이템 꾸러미 쿠폰을 담은 ‘천애명월도 스페셜 도시락 2종’을 판매한다.

패키지에 게임 캐릭터가 활용된 도시락은 ‘든든한 강호의 반반고기 정찬(4500원)’ ‘푸짐한 강호의 올뉴 기찬 도시락(3900원)’ 2종으로 구성됐다. 도시락 쿠폰을 통해 아이템을 많이 제공받은 유저는 5000원~18만원 상당의 추가 아이템도 노려볼 수 있다. 아울러 내달 8일까지는 이마트24의 모든 도시락 상품에 3개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쿠폰이 동봉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이마트24의 먹거리를 경험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다양한 협업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감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와 제휴를 맺고 ‘진라면×카러플’ 용기면과 컵면을 선보인 오뚜기도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9일까지 해당 제품 뚜껑에 기재된 쿠폰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카러플 내 적용 가능한 아이템 1종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은 총 7종으로 구성됐다.

실제 진라면×카러플 용기면·컵면 제품의 매출은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하기도 했다. 이는 전월 대비 29.4% 신장한 수치다.

오뚜기 관계자는 “‘펀슈머’ 트렌드에 맞춰 이종 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국내 게임사인 수퍼트리와 협업해 총 6주간 버거 구매 시 신규 모바일 게임 ‘드래곤블러드’ 아이템 쿠폰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내달 15일까지 맘스터치의 모든 버거나 세트를 구매할 경우 6종의 쿠폰으로 기획된 해당 게임의 아이템 쿠폰카드가 지급된다. 6종의 쿠폰을 다 모은 고객에게는 마켓플레이스 ‘플레이댑’에서 특별한 이벤트 혜택이 제공된다. 드래곤블러드 게임은 18일 정식 출시된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로스트아크와도 협업한 바 있다. 해당 상품으로 지난달 치킨 판매량이 100만 마리를 넘길 정도였으며 평상시 대비 2배 이상 팔리기도 했었다.

식품업체뿐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도 공략해 이색 콜라보를 진행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와 손잡고 ‘모코코’를 활용한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구매 고객은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1회 이상 사용 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스페셜 아이템 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온라인 전용 이벤트 상품으로 ‘모코코백’이 판매된다. 3만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모코코백 세트는 스페셜 아이템 쿠폰과 함께 이디야커피의 커피믹스, 퓨레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같이 유통업계와의 협업에서 가장 눈에 띈 게임업계는 로스트아크로 지난 3월 네네치킨, 이마트24, 미스터피자 등 유통업계와 잇따른 콜라보를 진행해왔다.

이 외에도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는 도미노피자와, RPG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은 자담치킨과, ‘던전앤 파이터’는 설빙과, ‘리그 오브 레전드’는 맥도날드와 손잡고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