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오후 8시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 신청

17일부터는 30세 이상 AZ 잔여백신 당일접종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8~4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예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14일)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4’인 사람에 대한 예약이 시작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가운데 생년월일 끝자리가 ‘4’인 사람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백신 접종기관과 날짜를 정할 수 있다. 대상은 1972~2003년 출생자 가운데 생일이 4일, 14일, 24일인 사람이다.

예약 방법은 코로나19 사전예약시스템(ncvr2.kdca.go.kr)에서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원하는 접종 일자,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네이버, 카카오, PASS 등을 통해 예약 전 간편인증서를 미리 받아두면 예약 당일 곧바로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

18~49세에 대한 접종 예약은 10부제로 진행되고 있다. 10부제 예약은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18~49세 중에서 10부제를 통해 예약을 접수하는 대상은 총 1576만 4481명이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사람 가운데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전체가 예약할 수 있다.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예약을 신청하거나 기존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예약을 마친 18~49세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1차 접종을 한 이후 6주 뒤 2차 접종을 받는다.

1·2차 접종간격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가 권고된다. 하지만 모더나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18~49세를 비롯한 일부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렸다.

정부는 그간 희귀 혈전증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을 우려해 50대 이상에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토록 권고해 왔는데, 이제는 만 30~49세 연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잔여백신’ 접종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

위탁의료기관 등의 예비명단을 통해서는 전날부터 가능하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당일예약을 통해서는 오는 17일부터 30세 이상 희망자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접종 맞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60~74세 등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2차 접종이 진행되면서 잔여백신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이 제한돼 있어 폐기량이 많다는 지적이 의료현장에서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얀센 백신과 같게 희망자에 한해 3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