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제공: KB국민은행) ⓒ천지일보 2021.3.16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제공: KB국민은행) ⓒ천지일보 2021.3.1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KB부코핀은행의 지분율 67%에 해당하는 증자대금 4000억원 한도로 증자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9월엔 67%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 주주 지위 취득 및 경영권을 확보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총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다. 이는 199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타 한국계 은행 자산의 약 2배 규모에 이른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510개 네트워크와 832개의 ATM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잠재 역량이 풍부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용평가사 피치 인도네시아로부터 AAA등급을 부여받았다.

최근 최창수 은행장 등 4명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KB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더욱 강화했고, 2대 주주인 보소와 측에서 제기한 1조 6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이 취하되는 등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기반이 구축됐다.

또 리스크 프로세스 개선 및 내부통제체계 강화 등 국민은행의 핵심역량 이전은 2018년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 글로벌 컨설팅사와 협력해 경영정상화 전략도 마련했다.

KB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이다. 이번 증자는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축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이는 인도네시아 해외투자 유관 정부 부처 및 금융당국 OJK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진행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은 이번 증자로 최근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기회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 상황 호전 시 경제 성장을 지원하게 돼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베스트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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