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8.5

후보 접수 전 토론회 개최

지도부 내에서도 충돌

김재원 “최고위 논의거쳐야”

이준석 “최고위 개입 없어”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이 확정됐다. 다만 시간표는 정리했지만, 정책 토론회와 역선택 방지 조항 등 논란이 많아 경선 버스가 출발 전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는 10일 회의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오는 23일 출범하고, 30∼31일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컷오프인 예비경선 결과를 다음 달 15일 100% 여론조사로 후보 8명을 압축하는 1차, 2차는 10월 8일 당원 투표 30%와 여론조사 70%를 반영해 최종 후보 4명을 추리기로 했다. 마지막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

당내 경선일정은 확정 됐지만, 발표를 놓고 당내에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에 후보를 접수하기 전 경준위가 주최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리는 데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준위는 이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거쳐 예비후보 정책 토론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이 대표는 “경선 룰을 제외한 부분은 최고위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토론회를 강행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9

경준위가 토론회에 불참자에 대한 ‘패널티’가 없다고 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패널티는 없을 수 있겠지만, 불참한다면 이후 있어질 경선에서 약점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윤석열 예비후보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여권 대선 주자중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윤 후보가 불참한다면 ‘지도부 패싱’에 이어 다시 한 번 지도부와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윤 후보 캠프 상황실의 장제원 의원은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참석자를 정하고 어떤 주제로 토론할지 들어보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책 토론회에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도 파장이 일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과 본경선 여론조사 때 ‘역선택 방지 조항’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역선택 방지 여부는 최고위 결정 사항인 경선 룰 관련 사항인데, 경준위가 월권했다”며 “헌·당규상 규정되어 있는 합동연설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이며, 선거기간 내에 하도록 되어 있고 사전에 공고하게 되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장제원 의원도 “당 지도부에서 각 후보와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역선택 방지는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최고위에서 어떤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준위가 정해서 최고위에 올리는 것이 기본 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예정대로 ‘8월 말 경선 버스’를 출발 시키려고 하고 있다. 윤 후보와 최 전 감사원장 등을 태우고 출발하려고 하지만, 출발 전부터 마찰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과연 버스가 예정대로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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