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이준석은 휴가 돌입

합당 시한은 못박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휴가를 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문제를 두고 숙고에 돌입했다. 제3지대 동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통합 관련해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가 제시한 ‘8월 말 전 합당’ 여부와 합당 방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은 합당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논의 자리를 가졌지만 합의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협상의 주체는 양당 대표에게로 넘어갔다.

안 대표 스스로는 대선에 나갈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합당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독자 대선 출마 카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당헌‧당규 상 안 대표의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 대표의 출마가 가능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셈인데 당원과 약속을 깨고 출마를 한다면 여론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유력 대선주자가 연이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제3지대의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의힘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대선 경선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안 대표에게 경선 시작 1~2주 전 합당을 해야한다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합당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못박으며 양측이 다소 감정적인 언사를 주고 받은 뒤, 안 대표가 합당을 포기하고 제3지대 후보로 독자 출마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양당의 합당 논의가 다시 시작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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