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달걀·채소·고기값↑
8월부터 라면·과자·우유도
“최소한의 수준서 조정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연일 이어진 폭염과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채소·고기·달걀 등의 식재료 가격이 오른 가운데 인건비 및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우유·라면·과자 등의 식품 가격도 인상된다.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 곡물 가격도 지난 1년간 급증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1일부터 ℓ당 21원(2.3%) 오른 947원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위축에 따라 인상 시기가 미뤄졌던 원유 가격의 인상 폭은 지난 2018년의 5배에 달한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시 서울우유는 3.6%,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00원 인상되기도 했다. 우유가 재료로 사용되는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에 가격이 70.6%나 오른 달걀을 사용하는 빵류의 가격에는 더욱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뚜레쥬르가 90개 제품 가격을 평균 9%, 2월에는 파리바게뜨가 총 660개 품목 중 약 95개(14.4%) 제품 가격을 평균 5.6% 인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또다시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해온 오뚜기는 내달 1일부터 진라면(12.6%), 스낵면(11.6%) 가격을 올리는 등의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다. 농심은 내달 16일부터 신라면(7.6%), 안성탕면(6.1%), 육개장사발면(4.4%) 등의 라면 가격을 평균 6.8% 올린다. 4년 8개월 만에 가격이 오른 것이며 이에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원가 인상 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내달부터 과자 5개의 품목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할 예정이다. 홈런볼·에이스·버터링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아이비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맛동산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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