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까지 올랐으나 슛오프 허용
슛오프서 4점 차로 밀려 은메달 확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민정(24, KB 국민은행)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ｍ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확정했다.
본선 8위를 기록해 결선에 오른 김민정은 결선 급사에서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ROC)와의 슛오프 최후의 대결을 벌였지만 금메달은 바차라시키나에게 돌아갔다.
결선에선 급사 50발로 순위를 매긴다. 10.2점 이상을 쏠 경우 1점, 10.2점 미만은 0점을 획득한다. 만점은 50점이다. 진행 방식은 5발 단위로 사격하게 되며 16~20발부터는 최하점을 기록한 선수가 탈락한다.
1스테이지에서 4점을 획득한 김민정은 이후 5점씩 쏘면서 15발까지 14점을 기록, 2위와 4점 차를 두고 경기해나갔다.
2스테이지 16~20발에서 김민정은 2점을 땄으나 2위와 1점 차로 좁히며 선두를 달렸다. 이후 21~25발에서 2점을 쏜 김민정은 1점 차이로 선두를 유지했다. 26~30발에선 4점을 쐈으나 선두를 바차라시키나에게 내줬다.
31~35발에서도 4점을 쏜 김민정은 합계 26점으로 바차라시키나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4명이 생존한 상태에서 김민정은 35~40발 4점을 쏴 합계 30점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3명이 생존해 동메달권에 들어선 김민정은 41~45발에서 4점을 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46~50발에서 김민정은 합계 38점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해 슛오프에 들어갔다. 슛오프에선 5발로 최종 승부를 가리는데 김민정은 1점에 그쳐 금메달은 바차라시키나에게 돌아갔다.
앞서 김민정은 지난 29일 1일차 완사 경기에서 291점을 기록했다. 이날 2일차 급사 경기에서 293점을 쏴 합계 584점(평균 9.733점)으로 8위에 오르며 결선이 올랐다.
한편 사격 곽정혜(35, IBK기업은행)는 2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곽정혜는 완사 288점, 급사 291점, 합계 579점(평균 9.650점)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