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10m 공기 권총 출격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도전
안산·김제덕, 양궁 혼성전 출전
펜싱 사브르 랭킹 1위 오상욱
개인전서 금빛 찌르기 나선다
태권도 심재영·장준도 기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각종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이 드디어 개막했다. 5회 연속 종합 10위 이상을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막 이튿날인 24일을 ‘골든데이’로 잡고 여러 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들려줄 유력한 종목은 사격이다. 올림픽 금메달 3연패 신화에 빛나는 진종오(42, 서울시청)가 10m 공기 권총에 나선다. 하루에 본선과 결선을 다 치른다. 무난하게 결선에 오를 경우 경기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진종오는 앞선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등 3번의 올림픽에서 50m 권총 부분을 석권한 그야말로 전설이다. 이번 올림픽에선 아쉽게도 50m 권총이 사라지면서 4연패에 도전하진 못하지만, 런던에서 10m 공기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번에 도전하는 종목도 결코 다시 한 번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엔 부족함이 없는 진종오다.
또 진종오는 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한국인 중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한다. 앞서 소개한 4개의 금메달 외에도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50m 은메달, 베이징 공기 권총 10m 은메달 등 6개의 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다음 금메달 소식을 기대할 만한 종목은 영원한 강세 종목 양궁이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금빛 소식을 전해줄 가능성이 크다.
혼성단체전은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겨루는 종목이다. 한국은 혼성단체전에 전날인 23일 열린 남녀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남녀 모두 ‘막내’가 출전하게 됐다. 여자 안산(광주여대)과 김제덕(경북일고)이 그 주인공이다. 대표팀의 막내들이 나란히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만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한국 양궁은 사상 첫 메달 5개 싹쓸이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혼성전 16강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돼 진종오보다 먼저 진행되지만, 결선은 오후 4시 45분에 열려 금메달 소식은 2번째로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해가 진 뒤엔 펜싱에서 금빛이 비칠 전망이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과 2016년 리우 동메달의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2012년 런던 단체전 금메달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 중 2019년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물오른 실력을 뽐내고 있는 오상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사브르 개인전 결승은 오후 9시 28분에 치른다.
영원한 메달밭 태권도에서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지 관심이다. 오전부터 16강전을 시작해 오후 9시 30분에 결승을 치를 여자 49㎏급엔 심재영(춘천시청)이, 역시 오전부터 진행돼 오후 9시 45분에 금메달 경기를 펼칠 남자 58㎏급엔 장준(한국체대)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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