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다. ⓒ천지일보 2021.7.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다. ⓒ천지일보 2021.7.8

서울 거리두기 4단계 기준 초과하는 첫날

정부, 수도권 ‘선제적 격상’ 검토 결과 발표

4단계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2인 모임금지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오는 12일 수도권 새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상륙 1년 반 만에 서울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 인구를 지난달 말의 최신 통계(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인 956만 5990명으로 반영하면, 서울의 4단계 기준은 ‘주간 10만명당 하루 평균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 382.6명’이다.

즉 최신 인구통계로 계산하면 서울의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8일로 이미 4단계 기준에 진입한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서울 인구를 2019년 12월말 통계치인 972만 9107명으로 잡고 서울의 4단계 기준을 ‘주간 10만명당 하루 평균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 389명’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의 최근 일평균 확진자 수(7월 2~8일) 387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다. 이미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근접해 있으며 이대로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 가능성이 크다.

전날(8일) 오후 9시까지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78명으로, 7일 536명보다 58명 적고, 1주 전인 1일 336명보다 142명 많았다.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은 12월 24일의 552명이었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확진자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전국 중환자실 70% 이상과 감염재생산지수,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검사 양성률, 위중증 환자 수, 중증화율 등 위험성과 보조지표를 고려해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9일 중 서울의 ‘4단계 격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전까지 사적 모임인원이 4명까지 적용되고, 이후엔 2인 모임만 가능하다. 설명회나 기념식 등 모든 행사와 집회(1인시위 제외), 대면 종교행사는 아예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결혼식,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 제한된다. 유·초·중·고교는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정부가 수도권 전체에 대해 ‘새 거리두기 4단계’ 동일 조치가 들어갈 지는 미지수다. 경기, 인천은 생활권이 같고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어 단계를 올린다면 수도권 모두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경기는 3단계(265명 이상), 인천은 2단계(30명 이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 발표되는 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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