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경기도 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 (제공: 경제만렙)
2020~2021 경기도 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 (제공: 경제만렙)

고양 45.6%, 김포 45% 상승

의정부·남양주도 40%대 올라

“한동안 상향 흐름 지속 예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도에서도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고양시와 김포시, 의정부, 남양주시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간 4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2020년 6월 경기 고양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52만 7000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969만 8000원으로 1년간 45.6%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고양시 다음으로 상승률이 가파른 곳은 김포로 나타났다. 김포는 지난해 6월 1065만원에서 올해 6월 1544만원으로 44.9% 올랐고, 의정부는 1085만원에서 1067만원으로 44.4% 상승했다. 남양주시도 43.8% 오르며 40% 넘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무원마을(두산)’ 전용 71.55㎡는 지난해 6월 17일 3억 7000만원(1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 11일에는 6억 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년간 2억 3200만원 올랐고 62.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 낙양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 78.73㎡ 지난해 6월 18일 3억 45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지난달 12일에는 5억 2800만원(15층)에 거래돼 1년간 1억 8300만원 오르고 53.0% 상승률 보였다.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자 경기도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5월 경기도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4만 36건이었지만, 올해 1~5월에는 4만 9462건으로 1년간 23.5% 상승한 것이다.

특히 고양시는 지난 2020년 1~5월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4062건이었지만, 2021년 1~5월에는 5923건으로 45.8% 상승률을 보였고, 의정부도 같은 기간 820건에서 1138건으로 3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서울에 이어 이제는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경기도도 부동산 시장도 한동안 상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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