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 첫 16조 돌파… 배달음식 62%↑ 역대최고

[천지일보=조혜리기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음식과 가정 간편식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이어, 메뉴의 다양화와 새벽배송 확대 등 소비 여건이 좋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 5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3조 3110억원) 증가했다.

작년 11월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덩치를 더 키운 것이다. 기타 항목을 뺀 모든 상품군에서 거래액이 늘었다.

이중 음식 서비스(배달음식·2조 11417억원·62.2%)와 음·식료품(2조 425억원·38.1%)이 큰 폭으로 뛰었다. 두 품목은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비중이 큰 품목을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1조 8천 528억원)가 19.7%, 의복(1조 3754억원)이 2.4%, 생활용품(1조 3357억원)이 13.3% 각각 증가했다. 가전제품의 대형화·고급화가 재택근무 등에 따른 가정 내 생활 증가와 맞물리면서 생활·주방가전 판매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밖에 농·축·수산물(42.5%), e쿠폰서비스(43.9%), 문화 및 레저서비스(33.9%), 자동차·자동차용품(178.7%), 여행 및 교통서비스(38.4%), 화장품(24.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최근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이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