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지일보DB

스마트기기 총 8만 8000대… 약 600억원 소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2기 ‘취임 3주년’을 맞이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5 교육체제’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향후 3년간 모든 중학교 신입생과 중학교 교원에게 1인 1스마트기기를 지원해 가정과 학교가 연계되는 자유로운 학습의 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형 BYOD(Bring Your Own Device) 가방 쏙!’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업은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2025 교육체제’에 대한 구상 중 하나다.

조 교육감은 “이제는 더욱 잘 가르치고, 더욱 잘 배우기 위해 서울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라며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면 종이책 교과서와 교실의 물리적 환경이 가진 제약을 넘어 다양한 학습 내용과 정보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새로운 수업과 평가의 설계가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더욱 쉽게 디지털 기록으로 저장·관리될 수 있어 향후 인공지능(AI)의 학습 분석을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교육감은 “세계 각국의 교육환경은 BYOD(Bring Your Own Device)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원 개개인이 자신의 스마트기기를 학교에 가져와 학습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낯선 환경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이미 지난 1년 반 동안 이런 형태로 수업을 해왔다”며 “원격수업 환경에선 이미 충분히 각자의 기기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배우고 익혀 왔다. BYOD로 향할 시대적 요구와 토대를 마련하고자 선생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별로 통일된 학습용 스마트기기가 신입생과 모든 교원에게 지원된다”며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하는 것은 단순히 교육보조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칠판·서책과 종이, 책상·의자로 이뤄진 전통적 교실 수업의 변화이자 수업 매체의 디지털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학생들의 가방 속 여러 권의 교과서가 디지털 교과서 등으로 전환돼 단 하나의 학습용 스마트기기 속으로 흡수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책가방 무게를 덜어내는 사소한 변화는, 수많은 연쇄적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교사 중심의 도구 활용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원이 함께 공통의 도구를 활용하는 민주적이고 주체적인 교육 활동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인 1스마트기기 지원’ 사업의 대상은 ‘중1 학생 전체’와 ‘중학교 교원 전체’이며, 총 물량은 8만 8000대다. 필요 예산은 약 600억원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