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5명으로 집계된 2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하며 정부가 새롭게 개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일주일여 앞두고 다시 급증했다. ⓒ천지일보 2021.6.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5명으로 집계된 2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하며 정부가 새롭게 개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일주일여 앞두고 다시 급증했다. ⓒ천지일보 2021.6.23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급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진적으로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다시 600명대로 올라서면서 재확산으로 커지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445.1명으로 직전주의 500명에 비해 54.9명 줄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327.3명으로, 직전주의 345.7명보다 18.4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수가 117.8명으로, 직전주의 126.7명보다 줄어들었다. 권역별 확진자 수는 충청권이 4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권 30.1명, 경북권 18.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만큼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으로 645명 증가해 누적 15만 2545명이다. 전날에 비해 250명 증가하면서 13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600명이 나온 것은 최근 2주간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갑자기 환자 수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하루 이틀 증감에 따라 방역의 정책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 추세 중에서 하루 이틀 환자 수가 증감하하는 부분들은 계속해서 발생해왔던 부분”이라며 “특히 수∼금요일에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하루 환자수 증가로 전체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다만 “코로나19의 유행은 여전히 하루 500~600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7월 중순까지는 자주 만나지 않던 지인과의 대규모 모임이나 음주를 동반한 장시간의 식사 모임은 가능한 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이런 가운데 주민 이동량도 증가해 재확산의 감염 불씨를 키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지난 주말 이동량을 살펴보면 수도권 3553만건, 비수도권 3818만건, 전국은 7371만건이다. 직전 주말과 비교해 수도권은 3.7%(12만건)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8.3%(293만건) 증가했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도 또 다른 위험 요소다. 지난 21일부터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40명을 넘었고,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도 10명 중 4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 반장은 다만 “최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해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위중증 환자 발생률이 높은 60세 이상에 대해 1차 예방접종이 다수 완료됐기 때문에 인도·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