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지일보DB
경찰. ⓒ천지일보DB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잔소리 때문에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말다툼이 생겨 흉기로 친구나 아내를 찌르는 등 끔찍한 강력 범죄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2일부터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을 모아봤다.

◆‘잔소리’ 때문에… 어머니에게 흉기 휘두른 아들들

광주서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다 자택에서 흉기로 살해한 A(30대, 남)씨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있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50분경 광주 북구 모 아파트단지 내 자택에서 어머니의 신체 일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머니와 최근 가정사 문제로 다툼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웃집에서 비명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범행 직후 어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사건 당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이후 25일 같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인천서 컴퓨터 게임을 그만하라고 다그치는 어머니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B(10)군을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B군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5분께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범행으로 B군의 어머니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군은 당시 어머니가 컴퓨터 게임을 그만하라고 계속 말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하는 촉법소년이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오피스텔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4일 오후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뉴시스)
인천의 오피스텔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4일 오후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처: 뉴시스)

◆흉기로 친구 살해한 20대… “술 마시고 말다툼하다”

20대 남성이 인천시 남동구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 끝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3일 C(23)씨는 오전 1시 30분경 남동구 내 한 오피스텔 11층에서 친구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 오피스텔 11층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고, 119구급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오피스텔에 도착했을 당시 친구는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C씨는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후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C씨를 체포했고 다음 날인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C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정우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폭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무관함)
폭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무관함)

◆말다툼으로 생긴 사고… ‘때리고’ ‘흉기로 찌르고’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폭행하고 집안에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 26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감금 및 폭행 혐의로 D(27)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D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 서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20대인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30분 정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동거중이던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화가나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D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D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전남고흥에서는 술을 마시고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찌른 사건도 발생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술에 취해 아내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60대 남성 E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E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경 고흥군 자택에서 아내의 신체 일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범행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술에 취한 E씨는 아내와 말다툼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천지일보DB
강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천지일보DB

◆30대 부부, 손님인 척 금은방에 강도행각 벌여

금은방에 들어가 흉기로 업주를 위협한 뒤 금품을 뺏으려고 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생겼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F(30대, 남)씨를 구속하고 아내 G(3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F씨 부부는 지난 20일 오후 5시께 평택시 안중읍의 한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업주를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뒤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F씨가 금은방에 침입해 나오면 G씨가 주변에서 렌트카를 타고 대기하다가 같이 타고 달아나는 등 사전에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 직후 F씨 부부가 범행 당시 탔던 자동차를 추적해 부산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붙잡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