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시설 누적 203명, 달성군 이슬람기도원 73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가운데 종교·유흥 시설에서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아울러 해당 집단감염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면서 대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7명이다. 전날에 비해 200명가량 증가하면서 12일 만에 7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종교·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눈에 띌 만큼 확산세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70건이다. 관련 확진자는 총 1800여명이다. 전체 70건 중 62건이 교회 관련이고, 나머지 8건이 기타 종교시설 관련이다.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교인 49명(지표포함 +1), 가족 18명, 지인 3명, 동료 1명, 기타 2명(+1)이다.
경기 광주시 선교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문자 8명(지표포함), 가족 8명(+1), 동료 8명(+1), 기타 11명(+1)이다.
유흥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03명으로 불어났다. 전날 대비 24명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이용자 88명(지표포함, +7), 종사자 66명(+2), 기타 49명(+15)이다.
아울러 강원 원주에서도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9명과 이용자 13명, 기타 7명(+3)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을 기록했다. 대전 대덕구에선 유흥시설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대전 서구 노래방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노래방도우미 관련 6명(지표포함), 가족 1명, 접촉자 일가족 4명(+4)이다.
유흥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특히 대구 유흥업소 사례에서 영국 변이 감염까지 확인됐다. 지난번 부산·울산 지역 유흥업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 확인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번에도 변이 바이러스를 통해 대확산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유행하는 속도가 빨라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 침입할 때 다른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좀 더 침투율이 좋다”면서 “따라서 전파력을 높이는 그런 기전이 있어서 많게는 한 50% 정도 전파력이 높아진다는 이런 연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치명률에 대한 것은 아직 특별히 높다는 그런 결과는 없다”며 “이런 특성에 기인해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우점종화 되고 있다”고 했다.
점차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점종화 되는 것에 우려하는 만큼 방역당국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검사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전파 상황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선제적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며 “접촉자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등 강화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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