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쓰는지구 리필스테이션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공: LG생활건강)
빌려쓰는지구 리필스테이션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제공: LG생활건강)

뷰티업계, 사회공헌활동 적극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전개

친환경 포장재로 폐기물 줄여

잇따른 천연식물성 제품 선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뷰티업계가 떠오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ESG 경영 트렌드가 폭넓은 기업들까지 더욱 확산되면서 잠시 잠깐의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까지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자사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의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착한 소비’를 유도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이뤄나가는 것이다.

실제 CJ올리브영은 플랫폼 ‘셀프뷰티’와 함께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화장품 구매 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90%에 달했다. 응답자가 가장 크게 감안하는 요소는 ‘전 성분’이며 그다음으로 ▲친환경적 생산 ▲브랜드 ▲브랜드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활동 ▲비건 인증 ▲제품 디자인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 소비자 안심 센터를 출범해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최적의 환경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아울러 ESG 경영의 한 축으로 친환경적인 포장재를 개발하고 적용시키는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시행하고 있는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약 11억원 상당의 포장 폐기물 감소 및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여성장애인에게 출산·육아의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조기기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용인 죽전점에서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해 샴푸나 바디워시 등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용산 드래곤즈 봉사자들이 용산구 한마음 어린이공원에서 진행된 ‘그린사이클 화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제공: 아모레퍼시픽) 
용산 드래곤즈 봉사자들이 용산구 한마음 어린이공원에서 진행된 ‘그린사이클 화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낮춘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후 4월에는 한솔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친환경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화장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용산 드래곤즈와 ‘그린사이클화분’ 300개를 제작해 지역사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사유화된 곶자왈을 공유지로 매입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포레스트 포맨 라인’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곶자왈 공유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매년 환경보호를 위해 제주 곶자왈 숲의 보존을 시작으로 국내외 10개 지역에 숲을 조성하고 자연 가치 보존을 위한 ‘그린 포레스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2020 그린 홀리데이 기프트 에디션’ 일부 판매 수익금을 세이브더칠드런의 위기 아동 주거개선 사업에 기부하기도 했다.

파머시는 ‘그린 클린’의 리미티드 에디션의 신제품인 ‘스윗 애플 클린’ 판매 제품 1개당 1000원씩 적립해 한정 판매가 완료되면 기후환경 변화로 인해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적립금을 기부한다. 미국 본사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회 공헌을 실천해 온 파머시는 지난 2019년 브라질 북동부 어린이재단인 ‘해피홈 재단’에 농산물을 기부하는 ‘체리 브라이트 퓨처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자체 모금 페이지를 생성해 ‘피딩 아메리카’에 식사를 기부하기도 했다.

백젤 아이라이너Z. (제공: 토니모리)
백젤 아이라이너Z. (제공: 토니모리)

뷰티업계는 천연 식물성 소재로만 만들어진 비건 제품 출시에도 주력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비건 인증을 받은 ‘백젤 아이라이너Z’를 선보였다. 이는 ‘백젤 아이라이너’를 리뉴얼한 제품으로 20가지 유해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바닐라코는 비건 스킨케어 라인 ‘퓨리티 테라피’를 론칭해 에센스와 크림 제품을 내놨다. 이 외에도 디어달리아, 파이콜로지, 비브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비건을 내세우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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