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일상화로 ‘눈 화장’ 인기… 화장품도 ‘비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눈 화장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눈 화장용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눈 화장용 색조제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억 9300만 달러다. 색조 화장품 중 유일하게 수출액이 늘어난 것이다. 올 1분기에도 눈 화장용 제품 수출액은 5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간 대비 3.1% 올랐다.

해외에서도 아이 메이크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미국에서 고급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전년 대비 6% 신장했다. 일본 수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대비 170% 성장한 2446만 7000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뷰티 업체들에서도 눈 화장용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마스카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아이브로우는 79%, 아이섀도는 60% 등 증가했다. 랄라블라의 경우 봄 시즌 아이 메이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지난 3월 한 달간 아이 메이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의 경우에도 40%가량 신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아이섀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에서 10%로 커졌다. 코스맥스는 파우더 제형 기술을 내세워 아이섀도 제품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코스맥스 글로벌 연구팀은 홍익대학교 색채 디자인연구센터와 협력해 새로운 색상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국콜마는 비건 색조 화장품을 내세우고 있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비건 원료를 찾기 어려워 비건 인증을 받는 사례가 적었다. 한국콜마는 비건 인증을 받은 색조화장품 10종을 중심으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화장품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애경산업의 브랜드 ‘루나’는 지난 10일 ‘톤 크러쉬 아이 섀도우 팔레트’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팔레트 하나에 7가지 색상이 들어갔으며 매트, 글리터 등의 다양한 제형으로 구성됐다. ▲베이지 계열의 색상이 담긴 ‘썬버스트 샌드’ ▲핑크 계열의 색상이 담긴 ‘블러쉬 핑크’ ▲무브 계열의 색상이 담긴 ‘코지 모브’ 등 3종이다.

아이메이크업 브랜드 키스미는 ‘히로인메이크 롱 스테이 스무스 젤 펜슬라이너’ ‘헤비로테이션하드 엣지 아이브로우 펜슬’ 2종을 지난 1일 올리브영에서 선런칭했다. 아이라이너는 블랙 브라운, 다크 브라운, 내추럴 브라운 3가지 색상이다. 아이브로우는 굵기 조절이 가능하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백젤 아이라이너를 저자극 비건 아이라이너로 새롭게 리뉴얼한 ‘백젤 아이라이너Z’를 선보였다. 실제 지난 2010년 출시된 백젤 아이라이너는 누적 판매량 740만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비건 인증 기관인 프랑스의 ‘이브 비건’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블랙, 브라운, 펄브라운 등의 색상으로 구성됐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이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눈화장을 위한 ‘스텝업 섀도우 팔레트’ 3종을 출시했다. 시코르는 기본 색상과 비비드한 컬러, 글리터까지 하나의 팔레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하트레이싱’ ‘룸포투’ ‘프라이빗 파티’ 등이며 가격은 각각 3만 2000원이다. 같은 달 스톤브릭은 브로우 펜슬,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3종으로 구성된 ‘쉐이프 슬림 아이 트리오’를 내놨다.

클리오는 지난 2월 ‘프로 아이 팔레트’의 미니 버전인 ‘프로 아이 팔레트 미니’ 2종을 출시했다. 1호는 브라운 계열의 색상들로, 2호는 핑크 계열의 색상들로 구성돼 있다.

샤넬의 르 블랑에서는 ‘빼흘르 에 에끌라 드 샤넬 메이크업 컬렉션’을 내놓기도 했다. 컬렉션은 아이 메이크업 3종을 포함한 메이크업 3종, 립 메이크업 5종, 네일 2종으로 이뤄졌으며 ‘바움 에쌍씨엘 프린테니에’ ‘레 꺄트르 옹브르 374 알뤼르 에 에끌라’ ‘루쥬 코코 496 텐더레스’ ‘루쥬 코코 498 에끌라’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