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검언유착 관련 허위글 SNS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5.21.
[서울=뉴시스] 검언유착 관련 허위글 SNS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5.21.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관련

SNS에 편지글 허위유포 혐의

최강욱 “검찰, 자신 없는 듯”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관련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재판에서 이 전 기자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2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기자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최 대표 측도 이에 동의해 법원도 이 전 기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기자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신청했으나 최 대표 측이 반대해 성사되지 않았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은 단순히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 검찰과 결탁해 수사정보를 취득하려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지목된 SNS 글이 이런 취지를 반영한 비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에 등장하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증인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 대표 측은 채널A의 진상조사보고서를 열람·등사하겠다고 했으나 검찰은 자료가 채널A 홈페이지에 있고, 그 내용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작성자가 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피해자에게 제시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양 측은 절차에 따라 진상보고서 열람·등사를 진행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오는 7월 23일 오후 2시 출석해 증인신문 등을 받기로 했다.

재판이 끝난 뒤 최 대표는 “검찰이 자신이 없고 감추려고 하는 것 같지 않나”면서 “기자 여러분들 입장에선 (이 사건이) 합리적인 기소와 수사였나”고 반문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향해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 한마디만 해라”고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검찰에 고소할 사람은 우리가 미리 준비했다” “우리는 유 이사장의 집과 가족을 털고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는 등의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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