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사가 물러나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1.5.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사가 물러나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1.5.9

전달 내수부진 이어 긍정 전망

카드 승인액 3개월 연속 증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반도체·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내수 역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시장에도 회복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백화점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14일 기획재정부는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내수부진’ 언급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다.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명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각종 소비 지표는 반등했으며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4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드 승인액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백화점 매출액도 같은 기간 26.8%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48.6%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은 2.0% 감소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로 두 달째 기준치 100을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역시 1.4% 올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계속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4월 수출(잠정치)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1% 오른 51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 3000만 달러로 29.4% 늘었다.

4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증가하며 2014년 8월(67만명)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BSI 전망도 모두 개선됐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 공고화와 민생 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