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관 ‘3인방’ 임명 강행 수순… 꼬여가는 청문정국
靑, 장관 ‘3인방’ 임명 강행 수순… 꼬여가는 청문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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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文 “청문보고서 14일까지 송부 요청”

與 내부에선 임명 반대 목소리 분출

낙마 공세 수위 끌어올리는 국민의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3인방’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3인방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20분경 인사청문회법 제6조 제3항에 따라 임혜숙 후보자, 노형욱 후보자, 박준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4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가 14일까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그 다음 날부터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4주년 연설을 통해 3인방의 낙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3인방의 거취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민주당은 전날 3인방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3인방 임명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5선의 비주류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 생각을 명확히 밝히면 최소한 임혜숙, 박준영 두 분은 민심에 크게 못 미치고 장관 임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위 두 분의 장관 임명 반대를 분명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친문(친문재인) 전재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박탈해 버릴 만한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1

민주당은 야당이 3인방의 거취와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과도 연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민이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3인방의 낙마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장관 3인방에 대해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기현 대행은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려본 분이 일을 더 잘한다는 대통령의 오만이 나라를 파탄 지경에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면서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대해 합리적 견제와 균형 역할은커녕 청와대 눈치나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책임조차 내팽개칠 태세”라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이른바 ‘데스노트’에 임혜숙·박준영 후보자의 이름을 올렸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권과 여당의 오만을 증명하는 것이고 국민이 바라는 협치를 흔드는 행위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3인방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앞으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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