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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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최대주주·특수관계인 2100명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가 3000명에 육박했다. 이 중 약 25%는 일반 개인투자자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총 28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2200명)보다 600명(27.0%)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은 전년(181조 6000억원)보다 59조 9000억원(33.0%) 불어난 241조 5000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보유액은 825억원에서 862억원으로 4.5% 늘었다.

이들의 인원은 전체 개인투자자(919만명) 중 0.03%였다. 그러나 보유한 주식 규모는 개인 전체 규모(662조원) 가운데 36.5%를 차지했다.

이들의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은 2100명이었다. 이는 전년 1700명에서 400명이 더 증가한 것이다.

상장사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에 달했다. 전년(500명)보다 200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은 40%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증가율(23%)보다 더 높았다.

1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최연장자는 100세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종관(1922년생)씨는 셀트리온 주식 192억원어치를 보유했다. 최연소자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손녀 정모(2013년생)양으로 올해 9살이다. 정양이 보유한 솔브레인 주식 가치는 58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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