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1.4.2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1.4.2

금감원 ‘2020년 말 보험회사 대출 현황’

신용대출 줄고 주담대·기업대출 증가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보험회사의 대출액이 전년보다 7.8%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규모는 253조원으로 전분기인 9월 말보다 7조 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조 5000억원 늘어난 123조 1000억원에 그쳤다. 기업대출은 5조 7000억원 늘어나 129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기업대출은 2015년 말까지 가계대출의 65,7%를 차지했으나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2분기부터 가계대출을 앞질렀다.

분야별로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6조 8000억원)이 5000억원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47조 2000억원)은 1년 새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1분기까지는 4분기째 감소했으나 이후로 계속 증가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 속에 주택 구매 수요와 가구당 대출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사 기업대출은 2015년 말까지 가계대출의 65.7% 수준이었으나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가계대출을 앞지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8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 4000억원 늘었다.

대출의 증가는 보험사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다. 작년 말 기준 PF 대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1조 5000억원 증가한 36조 4000억원이다.

작년 말 대출채권 연체율은 0.17%로 전 분기 말보다 0.03%p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 0.38%, 기업대출 연체율 0.08%다.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5%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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