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

박영선 “이해충돌 딱 걸리는 문제”

오세훈 “재산적 이득 보지 않았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박 후보는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내곡동 지도를 들고 보이고 “내곡동 부분은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 후보 부인과 처가 땅,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유지,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근처에 있다”며 “MB 패밀리와 MB 황태자의 땅들이 붙어 있는 곳의 그린벨트가 해제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어제 36억 5천만원 현금보상만 받았다고 했다가 택지보상을 받았냐고 하니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오늘 SH공사에서 받은 건 사실이라고 했다”며 “결국 그린벨트 해제는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에 딱 걸리는 문제다. 본인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다른 곳은 70% 보상했는데, 이곳은 90% 보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확인해 보니, 큰 처남이 (지분) 8/3, 작은 처남이 8/2, 제 아내와 장모님이 1/8을 갖고 있었는데, 8/2 이상이 돼야 협의 매수 자격이 생긴다”며 “큰 처남은 협의 매수에 불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시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가 서울시 주택국장 전결이었다는 오 후보의 주장도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제안서에 서울시장 직인이 찍혀 있다. 그린벨트를 푸는 문제는 청와대까지 보고한다”며 “그런데 오 후보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 제가 시장이 되기 전 노무현 정부 때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노무현 정부 국토부에서 제안해 시작됐다”면서 “이후 시장의 방침이 섰기 때문에 시장한테 보고 없이 국장 전결로 처리했다.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됐다가 보금자리주택이 되면서 절차를 상식적으로 밟았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관여한 바 없이 시중가의 약 85% 보상을 받은 강제 수용된 땅이고 이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이 점에 대해선 분명히 선거가 끝나도 책임을 물을 것이고 문제를 제기한 모든 사람이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가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 같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천지일보 2021.3.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천지일보 202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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