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30

“尹 지지율 상승, 충청 대망론으로 인한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이 해명을 할수록 꼬여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들은 “처음부터 깔끔하게 해명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30일 오후 2시 천지 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여의도 하이킥에 출연해 “오 후보의 해명이 계속 바뀌다보니 본인도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사퇴를 언급한 것도 부적절했다”면서 “본질을 온데 간데 없고 말만 난무하는 상황에 빠졌다”라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오 후보는 한때 정말 괜찮은 정치인이었다. 특히 오세훈 법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사에 획을 그었다”면서도 “가족에게 물어봐도 바로 알 수 있는 사안이다. 토론 전에 확인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의 측량 장소에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황 평론가는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내곡동 땅은 1970년에 부인이 상속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KBS의 보도를 보면 장인도 왔다고 했는데 35년 전에 죽은 장인이 나타났다고 발언해서 매우 놀랐다”고 했다.

이어 “증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35년 전에 사망한 장인이 다시 살아났거나 장모님이 새 시집을 간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KBS가 지난해 이른바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으로 곤혹을 치룬 적이 있었다. 오 후보가 이 부분을 두고 반박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황 평론가는 “장인이 참관을 했다면, 오 후보의 장모가 재혼을 하셨다는 말 밖에는 되지 않는다”며 “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안의 본질은 서울시장으로 있으면서 이익을 취했는지 여부”라며 “오 후보가 2005년에 참관을 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명쾌하고 딱 떨어지게 해명을 했어야 한다”고 했다.

전날(29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오 후보의 1차 토론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이전투구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2547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달보다 18.9%p 상승한 34.4%로 최고치를 갱신하며 3개월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2위와는 13.0%p 차이로 오차범위(±1.9%p) 밖의 차이로 따돌렸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에 대해 황 평론가는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3배 가까이 상승했다”면서 “충청 대망론의 불씨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와 논산에서 거주했기 때문이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남 아파트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인해 전격 경질된 것을 두고는 “문 정부의 23번의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투기를 통한 불로소득 방지”라며 “김 전 실장이 현금만 14억원 이상을 보유했다는 사실도 밝혀지기도 했다. 이를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평론가는 “김 전 실장의 대응도 잘못됐다”며 “김 전 실장이 지난해 사표를 냈을 때 문 대통령이 강력하게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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