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신규 BI. (제공: 마켓컬리)
마켓컬리 신규 BI. (제공: 마켓컬리)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온라인몰 마켓컬리 서울 송파(파지)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관련 사실 통보 대상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컬리 소속 임직원에게만 공지되고 현장 일용직 노동자에게는 공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물류센터를 현장 업무 특성상 여러 명이 함께 일하면서도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운 곳이기에 ‘코로나19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이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일용직 노동자 2명(포장‧분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에 따르면 사업장에 확진자가 발생 또는 방문한 경우 사업장에서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생 사실을 공지하도록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정규직 임직원뿐 아니라 노동자, 파견, 용역 노동자 및 배달종사자,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등도 포함된다.

지난 18일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시점에 사내 상용직만 사용 가능한 메신저를 통해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한 것인지, 확진자와 함께 일한 근무자에게 사업자가 통보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는 컬리 어플을 통해 공지했고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255명의 명단을 선별해 보건당국에 보내는 등 보건 지침은 따랐다는 입장이다. 관할 보건소인 송파보건소는 마켓컬리 측이 보낸 CCTV 조사만으로 역학조사를 벌였고 영상을 토대로 컬리 측에 방역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본지에 “보건소를 통해 해당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255명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 물류센터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이 근무했다.

이달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자 수가 많았던 국내 100개 쇼핑몰을 상대로 평가한 결과 마켓컬리는 96.76점으로 전체 100개 쇼핑몰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소비자보호 50점, 소비자이용만족도 40점, 소비자피해발생 10점 등 3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고 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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