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1.3.26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1.3.26 (출처: 연합뉴스)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 무기시험” 항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는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엔 결의 위반’ 지적에 대해 반발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는 우리 당과 정부가 국가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한 국방과학정책 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데서 거친 하나의 공정으로서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선 “극도로 체질화된 대(對)조선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미국은 핵전략 자산들을 때 없이 조선반도에 들이밀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지만, 교전상대인 우리는 전술무기 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반박했다.

[애틀랜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앞)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 에머리대에서 최근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난 뒤 증오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2021.03.20.
[애틀랜타=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앞)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 애틀랜타 에머리대에서 최근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미국인 지도자들을 만난 뒤 증오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또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미국이 대양 건너 교전 일방의 앞마당에서 벌려놓는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계속하여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5일 오전 7시 6분, 7시 25분쯤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450km, 고도는 60km로 탐지됐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로 (북한에 의해) 시험된 그 특정한 미사일로 인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위반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 파트너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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