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전술유도탄 2기 시험발사…개량형 이스칸데르 추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2021.3.26
북한 신형전술유도탄 2기 시험발사…개량형 이스칸데르 추정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2021.3.26

“탄두중량 2.5t으로 개량”

“변칙적인 궤도 특성도 확증”

‘北주장, 다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6일 관영매체 등을 통해 전날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공개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됐는데, 한반도의 안보와 맞물려있는 만큼 실제 어떤 무기인지 어느 정도 위력을 갖는지 짚어봤다.

◆노동신문 “신형유도탄 시험 발사”

노당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3월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 600㎞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며 “시험 발사 과정을 통해 개량형 고체연료 발동기의 믿음성을 확증하고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활공도약형 비행 방식의 변칙적인 궤도 특성 역시 재확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 발사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당 군수공업부 및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지도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오늘의 무기 시험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정책을 관철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공정으로 된다”며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의 군사력 강화와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들을 억제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25일) 오전 7시 6분과 7시 25분에 북한이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이후 4일만에 이뤄진 발사다.

개량형 북한판 이스칸데르 분석. 2021.03.26. (자료=한국국방안보포럼 제공, 뉴시스)
개량형 북한판 이스칸데르 분석. 2021.03.26. (자료=한국국방안보포럼 제공, 뉴시스)

◆‘軍, 대응 무기체계 갖춰야’ 목소리

북한이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려온 기존 KN-23의 개량형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북한은 올해 1월 열린 제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개량형 이스칸데르’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열병식에 등장한 개량형 이스칸데르는 기존 KN-23에 비해 탄두가 길고 뾰족해진 것이 특징이었다.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었고, TEL 길이도 9m에서 10m로 길어졌다.

실제로 이날 신문 2면에 실린 발사체 사진을 보면, 열병식에서 나온 개량형 이스칸데르와 외형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개량형 이스칸데르가 주목을 받는 까닭은 변칙적인 비행 특성으로 매우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저고도활공도약형’ 비행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는 발사체가 쏘아올려진 뒤 하강 단계에서 수평 저공비행을 했다가 다시 급상승(풀업 기동)하는 등 변화무쌍한 비행 궤적을 갖는다는 것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개량형 이스칸데르는 전술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우리 군도 북한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대비해 무기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선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1.3.26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1.3.26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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